가입자가 아닌 가족에게 양육 맡길 경우 지급 안돼
발치·스케일링·중성화·성대제거 비용은 보상 안돼
보험 약관 꼼꼼히 살피고 가입해야
'펫보험 비교 서비스' 2분기 출시 예정

10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펫보험 시장이 보험회사들에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펫보험 출시에 적극 나서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가입자들은 상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펫보험 상품을 비교하는 서비스도 2분기안에 나올 예정이다. 

27일 보험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799만마리로 추산됐다. 2018년 635만마리에서 4년새 25.8% 증가했다. 

반려동물의 평균 양육비는 월15만원으로 이 가운데 병원비는 6만원(40%) 수준이었다. 특히 반려동물이 고령에 접어들수록 병원비 부담이 늘어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펫보험 전체 계약건수(보유 기준)는 지난해말 10만9088건으로 전년말(7만1896건) 대비 51.7% 늘었다. 지난해 펫보험 전체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늘었다. 

오는 2분기엔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가 예고되면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최근 손해보험협회에서 펫보험 비교 서비스 관련 실무회의를 열었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2분기 중엔 카카오페이, 하반기엔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에서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앱에서 여러 보험사의 펫보험을 한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표=금감원)
(표=금감원)

현재 판매되는 대표적인 펫보험 상품으로는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 DB손보의 '펫블리 반려견보험', KB손보의 '금쪽같은 펫보험', 삼성화재의 '반려견·반려묘 보험' 등이 있다. 

이런 펫보험은 반려동물 관련 의료비를 실손보상해 양육 부담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가입조건과 유의사항, 보장 대상 등을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필요할 때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펫보험은 생후 2개월부터 10살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1·3·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보장개시 이전에 이미 발생했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는 보상하지 않는다. 자격이 없는 수의사에게 받는 의료행위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고, 선천적·유전적 질병이나 치과, 임신·출산·불임·피임 등과 관련한 비용도 제외된다.

펫보험은 가정에서 양육할 목적으로 키우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만 가입이 가능하다. 매매를 목적으로 사육되거나, 경찰견·군견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보험 상품 약관에 따라 보장 대상으로 인정되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이 공개한 분쟁 사례를 보면 사정이 있어 친언니에게 맡겨 키운 강아지가 보험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가 있었다. 해당 펫보험 약관상 ‘피보험자와 거주를 함께 하는 강아지’를 반려견으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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