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테가와 쇼지로小手川正二郞 1983년생. 국학원 대학 문학부 부교수. 프랑스 근․현대 철학, 현상학 전공. 현상학의 관점에서 성차․가족․책임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실을 풀어헤치기 위한 철학』 『되살아나는 레비나스Levinas ― ‘전체성과 무한’ 독해』 등의 저서가 있다. 4. 남성들은, 정말로 철학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보부아르 이후의 페미니스트들도, 젠더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와 관련해, 『제2의 성』의 논점을 계승하는 비판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여성 해방 운동을 견인한 다나카 미쓰
몇일 전 우연히 ‘2017 BMW 댈러스 마라톤을 빛낸 최고의 장면’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Marathoner heroically finishes Dallas Marathon with help of fellow runner | ESPN이 영상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각각 1위와 2위로 달리던 주자가 마라톤을 하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막상막하로 1ㆍ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부 1위로 달리고 있던 뉴욕의 정신과 의사인 첸들러 셀프가 결승선을 고작 183m를 남기고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다리가 완전히 풀린 ’첸
“비례대표 득표율 24%…3당에 안착” 4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6.67%를 득표해 18석을 획득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6.69%로 14석, 이번 총선에 처음 등장한 신생 정당 조국혁신당은 24.25%로 12석을 얻어 원내 3당 지위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3년은 너무 길다’며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강조해온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24%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
“날씨가 추울 때는 홍어 생각, 따뜻할 때는 굴비 생각.” 전라도 지방에 전해지는 말이다. 가을이 홍어의 제철이라는 얘기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단다. 그런데 5월의 홍어 축제가 열린단다. ‘홍어 1번지’ 흑산도 예리항에서 오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광주의 한 유명 백화점도 이달 초순에 ‘홍어 대축제’를 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홍어 축제를 주관하는 전남 신안군은 “‘제철’에 맞춰 청정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안군의 설명을 믿어보자. 5월 흑산도 홍어 축제
다음 3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급적 멀리해야 할 사람들이다. 참고: (프리드리히 니체-김신종 역, 포레스트북스)▪ 가까운 사람 끼리도 우열을 따진다. 주변 사람들끼리 비교하며 교묘히 무시하거나 평가 절하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쁜 점을 찾는다. 예컨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나 혼자만 행복해지길 바란다. 아니다. 그걸 넘어 나 빼고 모두가 불행하길 원한다.이런 사람을 우리는 ‘나르시스트’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나르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가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직접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이 2024년 5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평범한 아버지는 카메라를 들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극장에서 개봉하여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활발히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고테가와 쇼지로小手川正二郞 1983년생. 국학원 대학 문학부 부교수. 프랑스 근․현대 철학, 현상학 전공. 현상학의 관점에서 성차․가족․책임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실을 풀어헤치기 위한 철학』 『되살아나는 레비나스Levinas ― ‘전체성과 무한’ 독해』 등의 저서가 있다. 이 번역글은 분량이 길어 3편에 나누어 게재합니다 - 역자 주 1. 시작하며“고테가와 씨는 저쪽 편으로 가버렸네.”지난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에게 들은 말이다. 2020년에 졸저 『현실을 풀어헤치기 위한 철학』에서 성
21대 국회는 개혁과 성과에서 모두 국힘당에 주도권을 내준 국회였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2020년 대통령 취임 3년차에 실시되었고 민주당은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되었지만 결국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일부 수박계 의원들의 비협조와 난동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의석수 대비 성과는 초라했다. 기대했던 적폐청산은 물론이고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그리고 언론개혁마저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 국회였다.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은 박병석 김진표 두 국회의장을 배출해 놓고서도 그 어떤 국회개혁의 동력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4년 내내
예언자 미가는 신이 원하는 것은 종교 행위가 아니라, 선행(善行)이라고 말했다. 우선 선한 마음을 지니고, 이어서 선한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배철현 교수한테서 배웠다.‘선행(善行)’에서 ‘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토브(tob)’인데, 이 말은 보기에 좋고, 듣기에 좋고, 냄새가 좋고, 맛이 좋고, 촉감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향기와 맛처럼, 그것을 접하는 상대방이 느끼는 ‘토브’라는 선은 내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접하는 상대방이 느끼는 어떤 것이다. 그때 우리는 ‘인향만리(人香萬里)’를 이해하게 된다
오늘 아침의 화두는 “품위(品位)”이다. 우선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고, 사물에 사용할 때는 ‘그것이 지닌 고상하고 격이 높은 인상’을 말한다. 이 화두는, 늘 믿고 읽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에서 토드 메이 미국 클렘슨대 교수는 좋은 사람의 바탕에는 품위(decency)가 있고, 품위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할 때 좋은 공동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여기서 품위 있는 삶이란 타자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다. 가령 지하철에 탈
PA 간호사! 진료행위 중 일부 합법화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 달 3월 8일부터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진료행위 중 일부가 합법화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PA 간호사의 진료지원 행위는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시범사업이므로, 참여 의료기관 내 의료행위는 법적으로 보호된다.최근 의료대란 여파로 정부가 한시적이지만 PA 간호사 합법화 카드를 꺼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사안으로 꼽힌다. 이에 간호법 재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
2022년 즉위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화폐가 발행됐다. 이 화폐는 각각 5, 10, 20, 50파운드 등 4장의 지폐다. 오는 6월 5일부터 유통된다. 찰스 3세 국왕은 직전 국왕인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두 번째 화폐의 주인공이 됐다.우리나라에도 초상화와 관련한 빅뉴스가 전해졌다. 조선 후기의 최고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초상화 3점이 발견됐다. 초상화다. 주인공은 내암(乃菴) 최좌해(崔左海·1738~1799)다. 최좌해는 관직에는 진출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한 대학자다. 조선 조정은
[NF통신 김 현 기자]=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인정된 인촌 김성수(1891∼1955)의 후손이 정부의 서훈 박탈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김성수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서훈 취소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12일 확정했다.대법원은 "망인의 친일 행적은 서훈 수여 당시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서 새로 밝혀졌다"며 "만일 이 사실이 서훈 심사 당시 밝혀졌더라면 당초 조사된 공적 사실과 새로 밝혀진 사
여권 윤석열 정부 ‘레임덕 가속화’4·10 총선 개표가 11일 완료되면서 여야가 최종 성적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야권은 175석(지역구 161석·비례 14석)을 획득하여 108석을 확보한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참패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300석 중 비례대표를 포함해 겨우 108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친 것이다.반면, 민주당은 경기지역 59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던 4년 전보다 2석 늘어 53석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낸 가운데, 이번 선거에
4.10 총선 개표가 막바지로 가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대표가 이끈 조국혁신당 등 야권2당은 압승했다,하지만 야당 인사이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고 ‘사법리스크’ 운운하며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뒤 스스로 찬성표를 던진 것을 공개한 ‘반명’ 의원들은 신생정당 소속이든 국민의힘 소속이든 관계없이 모두 낙선했다.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중 가장 핵심 인물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영광과 가까운 광주광역시 광산을에 출마했으나 20% 득표율도 올리지 못하고 친명계 민형배 의원에게 참패했다.민주
어제는 미사 후에 엠마오로 가는 길(walk to Emmaus )이란 행사를 했다. 그리고 뱅샾에 와서 대단한 식사를 했다. 자연산 회와 화이트 와인으로 친목을 다졌다.엠마오 출신 두 제자는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간 예수를 보고 실의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길가에서 ‘낯선 자’를 만나, 그를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다. 그 낯선 자가 예수였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과 시간에서만 ’신’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이런 ‘낯선 자’를 무시하거나 적대시하고 ‘지극히 작은 자’를 피한다. 낯선 자 중 ‘지극
영화 가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의 흥행 대박은 아시아로 확산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한국 영화 최고 관객 수를 갱신하거나 육박하고 있다. 그만이 아니다. 세계의 각종 영화제(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42회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초청장이 날아들고 있다. 는 묫자리를 둘러싼 기묘한 사건을 다룬 영화다. 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음양사’다. 음양사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지관이다. 하지만
전선 위험·시야 방해 이유라지만 정도 지나쳐뜨거운 여름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도로를 걸어본 사람이라면 알리라. 가로수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을. 가로수는 무엇보다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가로수 한 그루는 에어컨 20대에 해당하는 냉방 효과를 낸다. 또한 가로수는 또한 인간에게 가장 편안한 느낌을 안겨주는 파아란 색상을 제공한다. 상상해보라. 푸르른 가로수가 전혀 없는 삭막하기 짝이 없는 도로를. 사실 어느 도시든 그 도시 풍광을 결정하는 것은 도시의 건물들과 가로수를 포함한 나무들이다.필자는 20여 년 전 어느 날 사정
강원도 정선 여행을 다녀왔다. 이 곳 간 이유는 유성관광두레 협의회 차원에서 견학을 겸한 것이다. 날짜는 알고 간 것이 아닌데, 어제는 정선 5일장이 긴 겨울 잠을 자고 2024년 최초로 개장하는 날이었다. 강원도 답게 나물들이 많았다. 특히 더덕이 많았다. 피곤한 몸에 좀 늦게 일어났더니 봄비가 내렸다. 어제와 그제는 날씨가 덥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우리에게는 이 많이 알려져 있다.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된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전래하는 향토민요 아라리이다. 긴 아라리·자진 아라리·엮음 아라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