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걸쳐 가꾸어 온 땅. 몇 달 동안 길러온 작물. 한 해를 살아갈 수입원 -.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메뚜기의 대량 발생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올해 1월 케냐 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랐던 것은, 요 몇 해, 한결같이 기후 위기 대책의 일환으로 유기 농법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활동을 함께 해 온 농가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엄청난 메뚜기는, 농작물을 순식간에 먹어 치워버린다. 안전 대책을 갖추지 못한 영세 농가 입장에서, 일 년 치 수확을 단숨에 잃어버리는 일은
태양 고도가 낮아지는 12월은, 그림자가 한층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정오 무렵의 Tokyo Sky Tree의 그림자 길이는 6월이라면 약 150m인데 견주어, 12월, 특히 동지에는 1,000m를 넘어 7배나 길어진다. 그것은 태양의 남중고도[천체가 자오선을 통과할 때의 고도]가, 하지 무렵에 견주어 50도나 낮아져서, 햇빛이 비스듬하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겨울 시기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숨어버리는 북극권에서는, 진종일 태양이 뜨지 않는 ‘흑야’가 되어, 그림자는 고사하고,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긴다. 그런
모리 사야카 森さやか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2011년부터 NHK 영어 방송 ‘NHK WORLD - JAPAN’에서 기상 앵커로 근무.『토네이도의 불가사의』『날씨 구조』 등의 저서가 있다.“유일한 구원은 유머 감각뿐이다. 이것은 호흡을 계속하는 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저 아인슈타인 박사도 이렇게 말했듯이, 유머는 인생에 분위기를 더해 주는 최고의 낙이리라.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생각하게 해 주는 업적에 부여되는 Ig Nobel Prize[1991년에 창설된 상. 노벨상에 대한 패러디]가 가장 두드러진 예이다.뜻밖에
사이토 고헤이齋藤幸平1987년생. 오사카시립대학 경제학부 연구과 교수. 전공은 경제 사상. 베를린 훔볼트 대학 철학과 박사 과정 수료. 「Karl Marx’s Ecosocialism : Capital, Nature, and the Unfinished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로 역대 최연소 Isaac Deutscher상 수상. 공저로 『노동과 사상』, 편저로 『자본주의의 종말인가, 인간의 종언인가? 미래로의 대분기점』이 있다.■ 코로나 재앙이 드러내 보인 것·보이지 않게 한 것수습이 보이지 않는 신형 코
지난 여름 장마는 한반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누군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자연의 반격’이라고 했는데, 정말 지구는 인간 중심의 이 세계를 더는 견딜 수 없어 몸살을 앓는 것이 아닐까? 도대체 지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 잡지 에 연재되는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구라는 혹성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를 통해 ‘한반도의 장마와 수해’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 역자 주 지금, 이 혹성에서